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사유서 제출…'동행명령' 발부되나
경영 비관여로 불출석 의사…조주연 대표 대신 출석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김 회장이 올해 국감에도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국회에선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검토되고 있다.
6일 정치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는 김 회장이 개별 자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라 법원의 지도 아래 관리인이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대신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겸 관리인이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국회 불출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에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2024년에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산중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역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와 롯데카드 해킹 사태 관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 등에 불출석했다.
정무위 국감에는 직접 출석했지만 의원들의 질의에 자신은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발언 등을 문제 삼은 정무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난 2월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올해 국감에서도 김 회장이 불출석 사유로 다시 '경영 비관여'를 내세우자 정치권에서는 직접 출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홈플러스의 일상적인 경영 상황보다 기업회생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최대주주 MBK의 책임과 향후 자금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가 납품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대금은 약 5032억 원에 달한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이 가운데 79.2%의 변제 시점은 2030년 2월까지로 잡혀 있다.
김 회장이 최근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과 관련해 연대보증에 나선 만큼 향후 MBK가 어느 정도까지 재정적 책임을 질지도 국감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거론된다.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제시한 사유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할 만큼 불가피한 사유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홈플러스 소상공인 대금 미지급 사태 등의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김 회장은 꼭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산중위 전체회의에서 김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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