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나거나 헌 뷰티기기 반납하세요"…뷰티 디바이스도 '보상판매' 전략

600만 대 판매고에 부스터 프로 X2 보상 판매…최대 27.9% 할인
2023년 첫 도입 후 운영 지속…기존 이용자 교체 수요 겨냥

메디큐브 미국 뉴욕 팝업스토어 (에이피알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최신 모델을 할인받아 구매하는 보상판매 방식이 홈뷰티 시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누적 600만 대 이상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한 에이피알이 기존 기기를 반납하면 신제품을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의 교체 수요까지 공략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기존 뷰티 디바이스를 반납하면 최신 제품인 '부스터 프로 X2'를 할인해 주는 보상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부스터 프로' 1세대를 반납하면 27.9%, 그 밖의 자사 및 타사 뷰티 디바이스를 반납하면 13.9%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브랜드의 뷰티 디바이스나 고장 난 기기도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된다. 소비자는 신제품 구매 과정에서 반납할 기기와 보상 혜택을 선택하고 기존 제품의 회수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회수에 필요한 택배 비용은 메디큐브가 부담한다.

누적 판매 600만대…기존 고객의 교체 수요도 겨냥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 보상판매를 처음 도입한 것은 2023년 10월이다. 당시 에이지알의 첫 자체 생산 모델인 '부스터 프로'를 선보이면서 기존 에이지알 제품이나 타사 뷰티 디바이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상판매를 도입했다.

에이피알은 기존 고객의 신제품 구매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자체 생산 모델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모델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이전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의 교체 수요까지 보상판매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신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기존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올해 1월 60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500만 대를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100만 대가 추가로 판매됐으며, 전체 누적 판매량 가운데 해외 비중도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동안 판매한 기기가 늘어나면서 기존 이용자들이 후속 모델로 교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수요 기반도 커진 셈이다. 에이피알이 이번 보상판매에서 기존 부스터 프로 1세대 반납 고객에게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것도 이전 모델 이용자의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부스터 프로 X2는 기존 부스터 프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선보인 차세대 모델이다. 기기 헤드를 두 영역으로 나눠 서로 다른 관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모드'와 마스크팩 사용을 돕는 '마스크 모드', 이용자의 피부 고민과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관리 방식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 모드 등을 탑재했다.

타사 기기까지 반납…회수 제품은 분해 후 처리

보상판매는 자사 제품 이용자의 재구매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던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타사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도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브랜드로 갈아타는 데 따른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은 보상판매를 통해 회수한 기기를 분해한 뒤 내부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다만 자사 제품인지 여부와 기기 종류 등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달라지며, 구체적인 재활용이나 폐기 방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기존 에이지알 제품이나 타사 뷰티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보상판매를 도입했다"며 "최근에는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도 이어지고 있어 이전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의 교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