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노조위원장 "GV80 처가 도움으로 구매, 노조 활동 전"

자동차등록증 공개…장인 업체 계약도 해명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공동취재) 2026.5.20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자신의 제네시스 GV80 구매와 장인 업체와의 노조 집회 물품 계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차량은 노조 활동을 시작하기 1년여 전 처가의 도움을 받아 구매했으며, 장인 업체와의 거래 역시 가격과 품질 등을 비교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최근 노조 게시판에 '블라인드 GV80 논란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차량 구매 경위와 장인 업체 계약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23년 구매한 GV80"이라며 "코로나 당시 주식으로 돈을 많이 잃고 힘든 상황에 처가에서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함께 공개한 자동차등록증에는 차량 최초 등록일이 2023년 4월 18일로 기재돼 있다.

그는 "초기업노조 활동은 홍보국장으로 2024년 7월 시작했다"라고도 적었다. 차량 구매가 노조 활동을 시작하기 약 1년 3개월 전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최 위원장이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노조 집회 물품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최 위원장의 차량 구매 과정에서 처가의 금전적 도움을 받은 사실과 장인 업체가 노조 물품 계약을 수주한 사실을 연결한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차량 구매 관련 주장이나 의혹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와의 거래가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도 해명했다.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조끼 구매 당시 업체별 견적은 최 위원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A사가 8500원, B사가 1만원, C사가 1만2000원이었다. 가격과 품질, 납품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으며, 최 위원장 단독 결정이 아닌 공동투쟁본부 집행부의 동의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란은 초기업노조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중심 노조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졌다. 초기업노조는 최근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절차에 들어갔으며, 두 사람 모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