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스타링크 도입…15일부터 기내 와이파이 '무료'

A350·B777 등 일부 대형기 대상…내년 말까지 전 항공기로 확대
모든 좌석 클래스서 무료로 이용…음악·영상 끊김없는 스트리밍

대한항공이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일부 항공편을 대상으로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태블릿PC로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대한항공 제공). 2026.9.1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를 통해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동아시아 대형항공사(FSC) 중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건 양사가 처음이다. 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이메일 업무를 보는 게 가능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스타링크 기반의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스타링크 통신장비 장착을 완료한 대형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50-900 3대 △보잉 B777-300ER 1대 등 총 4대에서,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9대와 △A330-300 1대 등 총 10대에서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들 항공기는 미주·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되며, 일부 단거리 노선에도 배치된다. 양사는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으로 합병된 이후 2027년 말까지 운항 중인 대부분의 항공기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승객이 소지한 휴대전화나 태블릿 등 개인 전자기기를 비행기 탑승 모드로 변경한 후 각 사 와이파이 포털에 접속해 탑승권에 기재된 승객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는 기내에서 끊김이 없는 OTT 동영상 스트리밍, 음악 감상, 웹 검색, 메신저 대화, 온라인 게임은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과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도구 활용까지 가능한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인터넷 기반 음성·영상 통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 등은 항공사 정책에 따라 이용이 제한된다.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쾌적한 기내 환경 조성과 항공 보안을 위해서다. 보안 취약·불법 사이트 접속도 제지될 수 있다.

양사의 이번 와이파이 서비스는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아시아 FSC가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내 경험을 승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와 단절됐던 기존 기내 환경과 달리 지상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항공 여행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스타링크 통신 장비 설치 등 관련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개조 전 항공기에 대해선 기존의 유료 기내 와이파이 정책을 이어간다.

아시아나항공 A350-900의 모습(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