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AI 세이프티 가디언' 도입…위험행동 60% 감소

컨베이어 무단횡단·불법주차·안전모 미착용 등 실시간 감지

한진 CI. (한진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진이 물류 현장의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인공지능(AI)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주요 위험행동 발생 건수가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최근 택배터미널에 'AI 세이프티 가디언'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세이프티 가디언은 터미널 내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AI로 실시간 분석해 컨베이어 무단 횡단,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은 차량 이동, 보행자 통로 내 불법 주차, 안전모 미착용 등 주요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경광등과 음성 알림을 통해 작업자에게 즉시 경고하고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에 따르면 시스템을 도입한 터미널에서는 주요 위험행동 발생 건수가 도입 전보다 약 60% 줄었다.

한진은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외곽 지역 소규모 택배터미널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수도권 10여곳을 시작으로 충청·강원 등 전국 외곽지역 터미널 20여곳에 구축을 마쳤다.

시스템은 한진이 축적한 CCTV 영상 빅데이터와 휴데이터스가 자체 개발한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해 개발했다. 물류 현장의 작업 환경과 사고 유형을 반영하고 다단계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오경보를 줄이고 위험 상황을 식별하도록 설계했다.

한진은 안전관리뿐 아니라 물류 운영과 고객 서비스 분야로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에서는 'AI 기반 적재량 예측 시스템'을 통해 택배 간선차량의 하역·적재 진행 상황과 작업 종료 시점을 예측하고 다음 차량의 접안 시점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차량 대기시간과 상·하차 작업시간을 줄이고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화물 이미지를 AI로 분석하는 '체적 이미지 판독 AI 모델'과 생성형 AI 챗봇 '한지니'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향후 AI와 빅데이터, 피지컬 AI 등 기술 적용 범위를 물류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안전관리부터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이르기까지 AI와 빅데이터,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 적용을 지속 강화해 스마트 물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