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칫솔+워터젯" 다이슨 카메라젯, '75만원' 값어치 할까

'다이슨 카메라젯' 국내 첫선…카메라 치간 자동 인식해 제트 분사
오랄비·워터픽 프리미엄 제품 합쳐도 비싸…기술력에 높은 가격표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칫솔에 달린 카메라가 치아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했다. 화면 속 내 어금니를 보면서 칫솔질을 이어갔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지점에서 'A' 원형 버튼을 꾹 눌렀다. 그 순간 브러시 아래 구멍에서 물이 강하게 뿜어져 나왔다. 강한 분사력으로 칫솔을 쥔 손까지 진동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로 통합한 다이슨 카메라젯(Dyson CameraJet™)을 수동모드로 사용해 봤다.

자동 모드에서는 'A' 원형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칫솔질만 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포착한 치간을 향해 0.1초 간격으로 물을 분사한다.

전동 칫솔·구강 세정기 한 몸에…리필·충전까지 한 번에

제품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전동 칫솔과 구강 세정기 기능을 합친 '본체'와 카메라와 분사 구멍이 탑재된 '브러시 헤드', 액체 용기와 보관·충전 기능을 겸한 '리필 도크'다.

본체에는 전원, 분사 모드, 브러시 강도 등 세 개의 원형 버튼이 있다. 분사 모드는 자동 또는 수동으로 고를 수 있다. 강도는 저자극, 입체 진동, 딥클린 3단계다. 본체를 리필 도크에 꽂으면 버튼 한 번으로 액체 탱크 리필과 칫솔 보관, 충전이 동시에 이뤄진다.

리필 도크는 전원 플러그로 작동하며 본체는 C형 USB 단자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전원 버튼을 2초간 길게 누르면 여행 모드로 전환돼 배터리 소모 없이 휴대할 수 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행사장에 세라믹 울트라 블루(왼쪽)와 세라믹 핑크(오른쪽) 모델이 리빙 도크에 탑재돼 있다. 2026.9.10 ⓒ 뉴스1 정윤미 기자
AI 카메라로 치간 정밀 타격…앱, 구강 내부 실시간 확인

카메라젯이 자부하는 핵심 기술은 '갭 옵티컬 타겟팅'(Gap Optical Targeting™) 카메라 시스템이다.

브러시 아래에는 1제곱밀리미터(㎟)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 카메라가 들어 있다. 조명과 카메라를 257Hz 주기로 점멸(스트로빙)시키며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치아 사이 틈을 정밀하게 예측한다.

소닉 모터는 초당 245회 진동하며 플러그(치태)를 제거한다. RFID 태그가 헤드의 연결 여부 및 사용 횟수를 인식해 교체 시점을 알려준다.

마이다이슨(MyDyson™) 앱과 연동하면 구강 내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카메라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라이브 뷰나 자동 제트 분사 시에만 활성화되며 어떤 이미지도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

제품 개발을 주도한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는 "다이슨 카메라젯은 다이슨이 오랫동안 쌓아온 비전 시스템, 머신러닝, 정밀 유체역학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체에 내장된 카메라는 고화질 내시경 수준"이라며 "마이다이슨 앱의 라이브 뷰 기능을 통해 치과의사가 보는 것과 같은 화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다이슨 카메라젯'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정윤미 기자
두 제품 기능 합쳤지만 가격은 더 높아…75만 원 육박

본체 무게는 230g으로 사과 한 개 정도다. 길이는 273밀리미터(㎜)로 일반 전동칫솔과 비슷해 손에 쥐었을 때 큰 이질감은 없었다. 본체 색상은 세라믹 핑크와 세라믹 울트라 블루 등 두 가지이며 리필 도크는 두 색상 모두와 무난하게 어울렸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74만9000원이다. 국내 프리미엄 전동칫솔·구강세정기 제품군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오랄비 최상위급 전동칫솔 iO10의 국내 온라인 최저가는 46만800원이며 워터픽 가정용 구강세정기 아이온 WF-11K의 소비자 가격은 22만 8000원이다. 두 제품을 합친 68만8800원보다 카메라젯이 약 6만원 비싸다.

카메라젯은 지난 1일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품절 상태다. 재입고 이후 공식 홈페이지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