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문부터 배송까지 5일"…'원스톱 생산' 씰리침대 여주 신공장 가보니

"주문 없인 생산도 없다"…'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승부
300조→500조 생산능력 증가…아시아 시장 확대 정조준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가 7일 경기도 여주시 씰리침대 여주공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생산 티켓'이라는 게 나옵니다.씰리침대는 주문이 들어오면 이 생산 티켓에 따라 제작에 들어가고 소비자에게 연결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7일 찾은 경기도 여주시 오금동의 씰리침대 여주공장. 공장 내 생산동에서는 주문이 들어온 매트리스를 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직원들은 퀼팅·봉제·빌드 등 3단계 공정에 따라 손수 내장재를 채우고 천을 봉합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유동완 씰리침대 공장장은 "씰리침대는 110여종의 상품을 5가지 사이즈, 약 550개 종류의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주문이 들어와야 생산하는 '풀 방법'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경기도 여주시 오금동에 새로 문을 연 씰리침대 여주공장은 생산 면적 1만 5183㎡로 기존 공장(7920㎡) 대비 약 2배 확대됐다. 주요 생산 설비와 빌드라인이 늘어나면서 최대 생산 인원은 71명에서 92명으로, 8시간 기준 최대 생산 역량은 약 300조에서 500조 수준으로 증가했다.

원자재·생산·출고까지 한번에…'원스톱' 생산체계 완성

여주공장은 크게 구매동, 생산동, 물류동, 쇼룸으로 구성됐다. 구매동에서는 원부자재 입고와 검수가 이뤄지며 스프링은 해외 공장에서 잔여 응력을 제거하는 '베일링' 공정을 거쳐 수입한 뒤 생산 과정에서 '언베일링' 공정으로 투입돼 형태 변형을 최소화한다.

생산동에서는 퀼팅, 봉제, 빌드의 3단계 공정을 거쳐 매트리스가 완성되며, 완제품 포장을 제외한 전 공정에 숙련 인력이 직접 참여한다. 완성된 제품은 배송 전 취소 제품 외 별도 재고 없이 물류동을 통해 즉시 배송된다.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 검수, 생산, 품질·안전성 검사, 완제품 관리,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 씰리침대의 설명이다.

유 공장장은 씰리침대의 장점으로 매트리스 제작 전 과정이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수작업으로 진행돼 5일 안에 배송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최종 포장을 제외한 모든 공정을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첫날 주문이 들어오면 둘째 날 전산에 입력되고, 셋째 날 생산돼 넷째 날에 출고, 다섯째 날에 배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 과정에서 각 공정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검수 작업을 진행해 불량이 발생할 경우 다음 공정으로 보내지 않는 '린 생산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유 공장장은 "생산 과정 중 불량 발견 시 100% 재작업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고객 클레임에 의한 불량률은 0.12%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돈 안전 인증 획득…작업자 근무 환경 개선

씰리침대는 정밀 라돈 측정 장비 'RAD8'을 활용해 전 제품과 원부자재의 라돈 수치를 검사하고, 연간 방사선량이 국내 원자력법 시행령 기준(1mSv 이하)을 충족하는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신제품을 포함해 한국표준협회(KSA)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국내 최다 규모로 획득하고 있다.

생산 시설 확대와 함께 직원들의 편의와 근무 환경을 고려한 복지 시설도 확충했다. 조리 시설을 갖춘 카페테리아를 비롯해 안마의자, 빈백, 커피 머신 등을 마련한 휴게공간을 조성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 트레이닝 룸과 샤워시설, 개인 라커룸도 마련했다.

공기 순환과 열 순환을 위해 생산동에는 현재 6개의 대형 팬이 천장에 설치돼 있으며, 이달 중에는 팬 10개가 추가 설치돼 총 16개를 가동할 계획이다.

2028년 스프링 공장 구축…수출시장 확대 목표

향후에는 여주공장 인근에 스프링 생산 공장을 추가로 구축해 현재 중국,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스프링을 국내 자체 생산해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스프링 생산 공장은 2028년 초 완공돼 같은 해 중순쯤 문을 열 전망이다.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는 "한 컨테이너에 스프링이 350개 정도 들어가는데, 7만개 판매한다고 하면 200컨테이너가 필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프링 생산 공장을 구축하면 전쟁 같은 지정학적 문제로 인한 물류 지연이나 태풍 같은 날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수입보다 공급하는 방식이 더욱 이로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씰리침대는 이번 신규 공장 준공을 계기로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여주공장이 더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전체 물량의 15~20%를 수출 물량으로 채웠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여주시와 여러 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열심히 영업하겠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