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술기 익히고 특화진료 체험…예비 수의사들의 특별한 하루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비지팅데이' 성료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모집 하루 만에 정원이 마감되며 관심을 모았던 고려동물메디컬센터(KAMC) '비지팅데이'가 성황리에 열렸다.
충북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최근 예비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제5회 KAMC 비지팅데이(Visiting Day)'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비지팅데이는 예비 수의사들이 실제 대형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과 다양한 진료 분야, 협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현장 체험 행사다.
올해는 수의학과 본과 4학년 학생과 공중방역수의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 모집은 접수 시작 하루 만에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특히 병원 시설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센터 의료진과 직접 만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수술 기초 술기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가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던 프로그램은 첨단수술센터에서 진행된 술기 실습이었다.
참가자들은 이선태 첨단수술센터장의 지도 아래 암컷 중성화수술에 활용하는 자궁경부 결찰법을 직접 연습했다. 수술 과정에서 출혈을 막기 위해 조직을 어떻게 묶는지 원리를 배우고 손으로 술기를 익혔다.
행사 후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가자들이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실습을 꼽았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특화 진료센터를 둘러보는 'KAMC 투어 타임(Tour Time)'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난치성장질환센터와 고양이병원, 동물암병원, 중환자케어센터, 영상진단센터, 인터벤션&MIS·심장센터, 첨단수술센터 등을 조별로 방문했다.
각 센터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실제 진료 사례와 센터의 역할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하나의 대형 동물병원 안에서 암과 심장, 중환자, 영상진단 등 진료 분야가 어떻게 세분되고 운영되는지 살펴봤다.
오는 9월 정식 개원을 앞둔 고려동물암병원도 미리 공개됐다. 이정민 동물암병원장은 새롭게 도입한 장비와 암병원을 구축한 배경, 향후 진료 방향 등을 소개했다.
중환자케어센터에서는 24시간 운영되는 입원실과 응급·중환자 관리 과정을 살펴봤다. 영상진단센터에서는 경식도초음파 등 실제 영상 자료를 보며 검사 결과를 진단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배웠다.
고양이병원에서는 이기쁨 원장이 20년 넘게 쌓은 진료 경험을 토대로 고양이의 행동과 스트레스를 고려한 진료 접근법을 소개했다.
여러 특화센터가 하나의 환자(환견·환묘)를 치료하기 위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이번 비지팅데이에서 중점적으로 다뤘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세분된 진료센터를 바탕으로 중증·난치 환자에 대해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함께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벤션&MIS·심장센터에서는 엽경아 센터장이 브이 클램프(V-Clamp) 수술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했다. 실제 수술에서 여러 분야 의료진이 어떤 역할을 맡고 협력하는지 설명하며 협진의 중요성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내과와 외과, 영상진단, 중환자 관리 등 각 분야가 실제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했다.
임상 현장뿐 아니라 수의사로서의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윤서 중환자케어센터장이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병원 시스템과 수의사 커리어, 협진, 교육 및 근무환경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벳 토크 타임(Vet Talk Time)'에는 각 센터장과 임상 1~2년 차 수의사들이 함께했다. 특히 지난해 비지팅데이에 참가한 뒤 현재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수련의로 근무하는 수의사도 참여해 첫 임상 커리어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 참가자는 "단 하루 만에 병원의 운영과 시스템, 분위기를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며 "첫 임상 병원을 고민하는 본과 4학년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임상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이 있었는데 선배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관계자는 "비지팅데이는 병원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예비 수의사들이 다양한 전문 진료 분야와 협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선배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수의사들이 임상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