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주택 직원 대상 사내 주거안정대출, 국평 이하로 제한
수도권 짒값 상승 영향 지적에 면적 제한
대출 한도, 5억 원으로 일원화 전망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주거안정대출 대상 주택을 수도권과 광역시 기준으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최근 사내 대출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자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에서도 대출 대상 면적 제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시행 예정인 사내 주거안정대출 대상 주택을 수도권·광역시 기준 85㎡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임금·성과급 합의안을 통해 직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일정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는 사내 주택대부 제도를 신설하기로 한 바 있다. 최대 5억 원의 주택 대출 자금을 연 1.5% 수준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당시 사내대출 세부 사항은 사측이 정하기로 했다.
사측은 대출 대상을 국평 이하로 제한하자고 했고 당시 임단협을 주도했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이를 수용했다.
삼성전자는 대상 주택 면적에 제한을 두는 대신 직급별 대출 한도는 폐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 노사는 직급에 따라 3억 5000만~5억 원으로 대출한도를 차등화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5억 원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주택을 대출 대상에서 제외(그 외 지역 제한 없음)하는 대신 그동안 논의했던 직급별 대출 한도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국평 이하 주택에만 대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대출 대상 면적을 제한한 데는 사내 대출이 수도권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선 단기간에 집값이 상승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역대급 성과급에 사내대출 등이 일부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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