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반도체 소재∙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AI 시대 파고 넘는다

전사적으로 AX 과제 도출해 70개 특화 과제 선정 및 추진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국내 유일 생산…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삼양그룹 본사 전경.(삼양그룹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양그룹이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AI 산업과 직결된 반도체 소재 사업을 육성하면서 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지난해 내부 임직원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 'SAMI'를 개발해 도입했다. 이는 대화형 상호작용으로 회사 규정, 복리후생, 인사 제도 등 업무상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다.

회의 시 AI가 음성을 인식해 회의록을 작성하는 '보이스 노트' 서비스도 운영해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는 '그룹 AX(AI 전환) 조기 정착 및 임직원 AI 역량 향상을 통한 조직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생성형 및 예측형 AI 과제 수행 △AX 역량 확보 △AX 인프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AI를 통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경험보다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업무 패턴을 바꿀 방침이다.

이에 임직원 80여 명을 모집해 100일간 디지털 AI 과제를 발굴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AI 경진대회 '100일의 도전'을 운영했다. 임직원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전사적으로 200여 개 AX 과제를 도출한 뒤 실효성이 높은 70개 특화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해당 과제는 올해 6월 말까지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향후 챗GPT, 제미나이(Gemini) 등 대중적인 거대언어모델(LLM)과 사내 지식에 특화된 LL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LLM을 개발하고 AI 전문가 양성교육을 운영해 차별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양엔씨켐 정안공장 전경.(삼양엔씨켐제공)

삼양그룹은 AI와 직결된 반도체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반도체 생명수'인 초순수(UPW) 생산에 필요한 균일계 이온교환수지(이온제거 및 수질 고도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전용공장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준공해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프리미엄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한다.

이온교환수지는 0.3~1㎜ 내외의 알갱이 형태로 된 합성수지로 표면에 전하가 있어 특정 물질을 흡착 및 제거하는 필터 역할을 한다. 물속 불순물 이온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성 소재로 반도체 공정에서 초순수 물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이다.

입자 크기와 구조가 균일해 분리 성능과 재현성이 높은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원자력 등 첨단 산업에 필수재로 꼽힌다. 국내에선 삼양사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생산한다.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매출은 2021~2025년 연평균성장률(CAGR)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추세다. 이온교환수지 전체 매출에서 고부가 스페셜티로 분류되는 초순수, 원자력, 크로마토그래피 공정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이온교환수지의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해 2024년 50%를 넘어섰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 소재인 고분자(Polymer)와 광산발산제(PAG)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PR용 고분자 240톤, 광산발산제 20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삼양엔씨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HBM 기반 D램 공정 대응 소재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확산에 대응하는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낸드용 불화크립톤(KrF) 소재뿐만 아니라 D램에 쓰이는 불화아르곤(ArF), 극자외선(EUV)용 소재 등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최근엔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단위 생산시설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품질관리 기술력은 반도체 호황기에 삼양엔씨켐의 실적을 견인했다.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4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억 원, 57억 원으로 각각 45.4%, 50.1%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