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침체 넘는다…'AI·전장 소재' 미래 먹거리 재정비
전지·바이오·친환경·스페셜티 중심 체질 전환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소재를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장 소재, 항암 신약까지 아우르는 '4대 성장동력' 체제로 사업 재편에 나선다.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과잉과 전기소재 원가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부가 스페셜티와 첨단 소재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기존 3대 성장동력이었던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에 '고부가 스페셜티'를 추가해 4대 성장동력 체계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 전체 매출의 약 22% 수준인 5조8000억원 규모 사업을 2030년까지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우선 전지·전자소재 사업에서는 전기차와 AI 산업 확대에 대응해 고부가 소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HV Mid-Ni), 양극재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강화하고 나트륨이온전지(SIB) 소재 개발도 병행한다.
AI·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춰 전자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LG화학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와 방열·접착 소재 등 전장용 고기능 소재 공급을 늘리고, 디스플레이용 옵티컬 필름과 차량용 포토폴리머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북미 생산 거점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토요타 북미 제조(TEMA), GM, 일본 PPES 등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업(PFE) 규제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항암 신약 중심의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추진한다. 두경부암 치료제 3상과 면역항암제 1상 등 주요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미국 법인 AVEO를 중심으로 글로벌 항암 사업 조직도 강화한다. 난임치료제를 바탕으로 한 여성 건강과 골관절·성장호르몬 분야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인접 질환 확장 전략도 병행한다.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도 미래 핵심 축으로 육성한다. 기계적 재활용 기반의 재활용 플라스틱(PCR) 기반 소재와 바이오 원료 기반 BCB 제품군 확대에 나서는 한편,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 연료(HVO), 지속가능항공유(SAF),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DRM·e-SAF) 등 저탄소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석유화학 사업은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고내열 고기능성수지(ABS), 고부가 합성고무(SSBR), 반도체용 고순도 세정제(IPA), 전기차 충전 케이블용 폴리염화비닐(PVC), 에어로젤 등 프리미엄 소재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과 시장 성장성을 기준으로 미래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시장과 기술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 후 첫 메시지인 신년사를 통해서도 전사적인 체질 개선과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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