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8조 유증' 무기한 연기…청약·발행가 산정 '미정'

"유증 지속 추진…일정 확정되면 공시"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추진 중인 대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렸다. 한화솔루션은 기존에 제시했던 신주 발행 관련 일정을 '미정'으로 변경하고, 추후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관련 주요 일정 상당수를 기존 확정 일정에서 '미정' 상태로 변경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외 달리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정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한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에 따라 신주배정기준일과 1·2차 발행가액 산정일, 구주주 청약 일정,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예정 기간 등이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가 됐다.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 제한 종료일도 기존 6월17일에서 7월16일로 연장됐다.

한화솔루션 측은 "청약 방법 및 장소 등 기타 유상증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제출 예정인 증권신고서 및 예비투자설명서를 참고해달라"고 공시했다.

또 "본 유상증자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증자 일정은 현재 미정이며 추후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처음 2조 4000억 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조달 자금의 60% 이상인 1조 5000억 원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혀 '주주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1차 정정 요구에 따라 증자 규모를 1조 8000억 원으로 조정하고 채무 상환액도 9000억 원대로 줄였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 정정 요구를 내리며 제동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정 변경으로 한화솔루션의 자금 조달 계획과 투자 일정에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