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사 '마지막 담판' 돌입…노조위원장 "합의든 결렬이든 최선"

최승호 위원장 "조합원 만족할 결과만 바라보고 활동"
전날 11시간 30분 마라톤 협상…성과급 제도화 놓고 진통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정전자 사후조정 회의를 위해 조정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2026.5.11/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황진중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합의든 결렬이든 우선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오전 10시에 개최되는 2차 사후 조정 회의에 참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와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과 규모 등을 두고 중노위 사후 조정 회의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전날 진행된 협상은 1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노조는 전날 협상에 앞서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영업이익 15% 규모 성과급과 상한 폐지, 제도화를 강조했다. 제도화에 대한 사측의 입장이 없을 시 조정이 안 될 것이라며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은 경쟁사와 동등한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성과급 요구가 거센 DS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하면 경쟁사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기 위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고 제안했다.

또 향후 올해와 같은 수준의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제시했다. DS 부문에서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경영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성과급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사후 조정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앞서 2004년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있었지만 당시 이를 주도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 2000여명의 15% 수준만이 참여해 생산에 큰 차질은 없었다.

이번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초기업 노조는 7만 3000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는 3만~4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하면 30조~40조 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