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던 반려견 신장 종양 '두 배 커져'…검진이 살린 수술 타이밍
본동물의료센터, 복강경 신장절제술 증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견에서 작게 발견됐던 신장 종양이 8개월 만에 두 배로 커졌다. 정기 건강검진과 추적 관찰이 수술 타이밍을 잡은 사례다.
14일 24시 본동물의료센터 안양점은 최근 신장 종양이 발견된 반려견에게 복강경 신장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례는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 병변을 발견하고 경과를 꾸준히 관찰한 끝에 적절한 시점에 수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해당 반려견은 13세 중성화 수컷 말티즈(몰티즈)다. 약 8개월 전 타 동물병원 건강검진에서 우측 신장에 작은 종괴가 처음 발견됐다. 당시에는 크기가 크지 않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진행해 왔다. 최근 검사에서 종양 크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의료진은 수술 전 정밀 평가를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우측 신장에 약 2.2×2.2×3.0㎝ 크기의 종괴가 확인됐다. 폐나 복강 내 다른 장기로의 전이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초음파 유도 세침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인 신세포암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종양이 한쪽 신장에 국한돼 있고 반대쪽 신장 기능이 정상인 점을 고려해 복강경 신장절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영은 본동물의료센터 외과 과장은 "복강경 신장절제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최소침습 수술"이라며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우측 신장을 확인한 뒤 요관을 결찰하고 종양이 있는 신장을 안정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조직검사 결과 해당 종괴는 신세포암으로 최종 확진됐다.
신세포암은 신장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성 종양이다. 진행 시 주변 조직 침범이나 폐 전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해당 반려견은 수술 후 회복 상태가 양호해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일반적인 개복 수술이 5~7일 정도 입원이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 기간이 짧은 편이다.
정영은 외과 과장은 "신장 종양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례처럼 조기에 발견하고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 절제술은 고난도의 정밀 수술이지만 정확한 영상 진단과 적절한 수술 방법 선택이 이뤄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개복과 복강경 중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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