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ED, 中 '기술격차 3년' 점유율 68.7%…'특허 로열티' 6000억

애플 아이폰 패널 불량 BOE 물량 흡수…차세대 '탠덤 OLED' 선도
삼성·LG디스플레이 특허 로열티 각각 5000억·1000억 돌파 예상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삼성전자 '갤럭시S26 울트라'.(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K-디스플레이 기술력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패널 분야에서 중국과 3년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68.7%를 기록하며 31.2%를 차지한 중국을 앞섰다. 지식재산권(IP) 방어로 삼성디스플레이 5000억 원, LG디스플레이는 연 1000억 원 이상의 특허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이엔드 패널 장악력 확대

1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하이엔드 패널 기술 격차는 약 3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저전력 소비가 강점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기술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아이폰17 프로 라인업 생산 과정에서 '프로' 제품 라인에 진입한 중국 BOE는 생산 과정에서 불량 문제가 발생해 일부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해당 패널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이관되면서 지난해 아이폰 패널 사별 공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55%, LG디스플레이 30%, BOE 15%로 재편됐다.

품질과 납기 문제가 지속하면서 올해 BOE의 애플 공급 물량 비중은 1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탠덤 올레드' 상용화…특허 리더십 강력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긴 수명과 더 밝은 화면 등이 요구되는 IT,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세대 탠덤(Tandem) 올레드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발광층을 2단 이상 수직으로 적층하는 탠덤 기술은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차량용 패널을 상용화했다. 2024년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당 기술을 적용해 패널을 납품했다.

탠덤 OLED 분야 기업별 미국 특허 출원 현황(단위 건).(자료 한국수출입은행)/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미국 특허 건수를 기준으로 탠덤 올레드 관련 최다 출원 주인공은 LG디스플레이로 348건을 출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7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BOE는 49건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TV용 패널에도 5개의 발광층을 적용한 펜타 탠덤을 도입하는 등 기술 응용 범위를 넓히며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차세대 IT·차량 전장용 올레드 주도권 확보

PC와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용 패널 75.4%, 노트북용 패널 78.5%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팹 라인에서 2026년 2분기부터 이들 제품을 본격 양산한다. 반면 중국 BOE는 2026년 3분기, 차이나스타는 2027년 4분기로 양산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기업의 8.6세대 팹은 잉크젯 등 신기술 도입 지연과 고객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수율 안정화 속도가 우리나라 대비 1~2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강한 내구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올레드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TPO 특허 출원 선도…IP 기반 수익 확대

우리나라 기업의 초격차 기술력은 IP 무기화 전략을 통해 대규모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 LTPO 특허 출원 건수는 LG디스플레이가 649건, 삼성디스플레이가 376건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BOE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와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2025년 11월 합의로 마무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로부터 5000억 원 이상의 특허 사용료와 러닝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회성 수입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조 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적극적인 특허 활용으로 과거 100억 원 수준이던 연간 특허 로열티 수익을 2025년 1000억 원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IP 보호 강화를 통해 중국기업이 정당한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한중간 비대칭적 경쟁 환경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자본집약적산업으로 설비 투자비가 많고, 기술 고도화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높다"면서 "또 중국이 파격적인 지원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