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60억 규모 'M&A 보증' 지원…친환경기술 사장 위기 막았다

폐자동차 재생 소재 기술 승계…"유망 기술 지원 이어갈 것"

기술보증기금 외관 전경.(기술보증기금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재무적 한계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던 친환경 재생 소재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와이피에코에 'M&A(인수합병) 보증'을 실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증 지원은 자동차 폐범퍼 등 폐플라스틱 재생 소재를 사업화하는 A기업의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와이피에코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인수 기업인 A기업은 지난 20년간 친환경 폐플라스틱 도장 박리 및 재활용 기술을 축적해 온 곳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준을 충족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이어진 연구개발(R&D)과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 탓에 독자적인 사업 확장에 난항을 겪어 왔다.

기보는 와이피에코의 자금력과 사업 운영 역량이 해당 기술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M&A 보증을 통해 6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지원했으며, 결과적으로 와이피에코는 A기업의 기술과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승계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유럽의 폐자동차 재활용 규제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재생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번 사례는 장기간 축적된 우수 기술이 적기에 자금력을 갖춘 기업과 연결돼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와이피에코는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납품 계약 가시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다. 지역 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기보의 금융 지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향후 유사한 상생 모델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지원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이 재무적 사유로 사장될 위기에서 M&A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술 기업들이 M&A를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자문과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보는 지난해 3월부터 M&A 관련 자문·중개·금융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전담 창구를 운영 중이다. M&A를 희망하는 기업은 기보의 '스마트 테크브릿지' 내 거래정보망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