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호르무즈 개방에 철강업계 숨통…"불확실성 여전"

에너지 다소비 업종…원가 부담 다소 줄어들 듯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다. 2026.4.3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각) 2주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철강업계에서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가 단기 휴전에 그친 데다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철강업계는 전기로·고로 가동 과정에서 전력과 연료비 비중이 10~20% 수준에 달해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구조다. 중동발 유가 상승은 곧바로 생산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유가 상승은 해상 운임 인상으로도 이어지면서 철광석 등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철강업계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 글로벌 철강사들은 최근 원가 상승 압박을 반영해 4~5월 출하분 열연강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톤당 30~50달러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 역시 최근 고객사에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 일반 탄소강 제품 2분기 유통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휴전 합의로 단기적인 유가 안정 기대가 반영되며 비용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원가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 경기 둔화와 환율 상승 등 다른 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도 "원가 상승 요인이 일부 완화될 수는 있지만, 중동 정세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