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손길 피하던 고양이…솔렌시아 주사 맞고 애교냥이 됐다
최혜현 잠실ON동물의료센터 원장 강의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고양이 나비(가명, 11세)는 보호자가 만지려고 하면 피하기 일쑤였다. 입양 후 몇 년 동안 다른 고양이와 달리 뛴 적도 없었다. 그러다 최근 월 1회 피하주사를 맞은 뒤 상태가 좋아졌다. 보호자 근처에 오지 않던 고양이는 먼저 보호자 곁에 다가오는 애교냥이가 됐다.
최혜현 24시 잠실ON동물의료센터(잠실온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최근 동물용의약품 솔렌시아를 투약하고 건강을 회복한 반려묘 치료 사례를 공개했다.
최혜현 원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26 KSFM 컨퍼런스(한국고양이수의사회 콘퍼런스)'에서 '고양이 관절염 진단, 증례 그리고 최신 치료 업데이트'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수의계에 따르면 고양이 골관절염은 연골 손상과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 질환이다. 6세 이상 고양이의 60%, 12세 이상 고양이의 90%가 골관절염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질병을 숨기려는 습성이 있어서 대부분의 보호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원장은 이날 수의사,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관절염의 정의, 증상, 치료 방향과 증례(질병 치료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16세 고양이 치료 사례를 공유하면서 "엑스레이를 촬영했더니 관절이 안 좋은 것을 확인했다"며 "연골이 다 닳고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연발음이 들려서 진료 후 솔렌시아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부적응성 통증이 있던 11세 고양이를 소개하면서 "보호자가 만지려고 하면 피하거나 구토, 설사를 하면서 소화기 증상을 보였다"며 "보호자가 몸을 부르르 떤다고 해서 관절 쪽 촬영을 했더니 퇴행성 관절염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에게 솔렌시아 투약 후 보호자가 직접 보낸 회복 영상을 공개하고 "진료를 할 때 보호자와 문진,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진료를 할 때 '단순한 노화'라고 하면서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수의사가 케어해야 할 부분이고 그래야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통증 메커니즘을 생각하면서 좋은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호자가 체크하는 부분을 놓치지 말고 수의사부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최신 치료 방법을 업데이트해서 더 많이 진단하고 더 많이 치료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조에티스(Zoetis)는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솔렌시아를 공개했다. 월 1회 투약하는 피하 주사인 솔렌시아는 골관절염 통증을 조절하는 항NGF 단클론항체다. 동물용의약품으로 동물병원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투약할 수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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