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라이온타운 투자 800억 수익…"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

올해 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23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2.3.23 ⓒ 뉴스1 민경석 기자
올해 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23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2.3.23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호주 리튬 업체 라이온타운에 투자해 1년 반 만에 8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재무 건전성 개선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 등 다양한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를 정부 기금을 활용한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현지시간)호주 라이온타운 보유 주식 전량(2억3946만 주)을 매각했다고 호주 증권거래소(ASX)를 통해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 2024년 7월 안정적 리튬 확보 및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목적으로 라이온타운 전환사채에 2억5000만 달러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약 800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전환사채는 회사 가치와 주가 등에 따라 투자자가 채권으로 원리금 상환 혹은 주식전환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지난달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보유하고 있던 라이온타운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온타운 투자 당시, 정부가 원재료 확보 및 국내외 시설 투자 등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공급망안정화기금 대출'을 활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차입금을 즉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차입금을 축소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식 매각 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라이온타운 양사의 파트너십은 변함없이 굳건히 유지될 예정이다. 지분 매각과 관계없이 기존에 체결했던 리튬 정광 장기 공급 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며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라이온타운 측은 주식 전환 공시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가 생산자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번 주식 전환으로 양사의 이해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며 두터운 신뢰 관계를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중국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야화와 모로코 수산화리튬 생산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호주 WesCEF, 캐나다 Green Technology Metals, 칠레 SQM 등 글로벌 주요 리튬 업체들과 손잡고 원료 수급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