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장 10일 쉰다 어디?…대기업, 6일 연휴 '대세'
LG전자, 13·20일 권장 휴가 운영…자동차업계 19일까지 셧다운
삼성·HJ중공업도 6일 연휴…눈치 안보는 MZ, 연차 붙여서 해외로
- 신현우 기자,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김진희 기자 = 올해 설 연휴(14∼18일)는 주말을 포함해 닷새 정도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19일까지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13일과 20일을 권장 휴가일로 지정, 최장 10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연휴를 전후해 자율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권장 휴무일을 지정하지 않는 곳도 많았다. 쉴 사람은 쉬고, 회사에 나올 사람은 일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005930)는 공식적인 설 연휴 외에는 임직원 필요에 따라 휴가를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공장은 24시간 가동돼 현장 근로자들이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전기(009150)도 휴무와 관련해 별도 지침은 없고, 자율적으로 연차를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조직 근무자는 정상 근무할 계획이다.
LG(003550)는 설 연휴 임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19일까지 근무하지 않는다. 특히 LG전자(066570)의 경우 연휴 전후인 13일과 20일을 권장 휴가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13일부터 22일까지 최장 10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포스코(005490)의 경우 사무직은 공식적으로 설 연휴만 쉰다. 설 연휴 전후 휴무와 관련해 별도 지침은 없고, 공장의 경우 24시간 가동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차(005380)는 설 연휴 다음날인 19일까지 공장과 본사 모두 휴무 체제로 운영한다. 20일부터 정상 근무하지만 개인별 상황에 따라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도 19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갖는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267250)와 한화오션(042660)이 설 연휴만 쉰다. 다만 연휴 기간 공정이 필요한 사람의 경우 선택적 근무가 가능해 일부 직원들은 출근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 지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중공업(010140)과 HJ중공업(003480)은 공식적으로 19일까지 휴무다. 다만 이들 역시 일부 작업자가 출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44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64.8%가 '5일 휴무제'를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4일 이하 쉬는 회사 26.1%, 6일 이상 쉬는 회사 9.2% 등의 순이었다.
연휴 전후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인크루트가 직장인 4362명을 대상으로 '2026 설 연휴 풍경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1.6%가 연차 사용 의사를 밝혔다. 소진 기간은 이틀 38.1%, 하루 23.5%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사 측이 근로자를 위해 권장 휴가 제도를 운용했으나 지금은 자율적으로 쓰는 분위기가 확산해 유명무실해졌다"며 "워라밸 문화, 눈치 보지 말고 쉬는 분위기가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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