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작년 영업익 2332억 '흑자 전환'…"흑자 이어갈 것"(종합)

인니 제련소 투자 차익 2500억…니켈가 상승, 중간재 판매 수익
전구체·친환경 소재 계열사 부진…"로봇 산업 대응해 흑자 유지"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자료사진. 에코프로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박기범 기자 = 에코프로(086520)가 지난해 23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과 로봇 배터리 등의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4315억 원, 영업이익 2332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7% 증가했고, 2930억 원의 영업손실은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 및 메탈 트레이딩 호조로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약 7000억 원을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소재 제련소 4곳에 투자했다. 지난해 2500억 원 상당의 투자 차익을 거뒀고,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 중간재(MHP) 판매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대외 사업 환경 개선도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들의 양극재, 전구체, 리튬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3925억 원, 영업적자 65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 늘어났다. 연간 기준으론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지난해 4분기 가동률 증가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는 흑자로 돌아섰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411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었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전방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계획 조정 및 가동률 변동으로 온실가스 저감 장치 등 제품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업황 개선으로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올해 에코프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작업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제련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 전 사업장 인공지능(AI) 도입, 로봇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대응력을 강화해 흑자 기조를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환경 역시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는 메탈 시세 변동으로 인도네시아 IMIP 제련소 투자 및 트레이딩 이익 규모를 연평균 1800억 원에서 약 20% 상향해 22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제련소 투자로 제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탈 가격 상승도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와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분석 기관 패스트마켓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니켈 시세는 1㎏당 17.7달러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6% 올랐다. 리튬 시세는 1㎏당 19.0달러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98%, 코발트 시세는 1㎏당 55.6달러로 같은 기간 62% 상승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