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엔씨켐, 작년 영업익 176억 '역대 최대'…고부가 집중 성과

매출 1254억·영업이익 176억…전년比 각각 14%, 64%↑
1094만 4140주 100% 무상증자 결정…주주 가치 제고

삼양엔씨켐 정안공장.(삼양그룹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양그룹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 계열사 삼양엔씨켐(482630)은 4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54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64%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처럼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고부가가치 PR 소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추론형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낸드(NAND) 공정이 고도화하고 있으며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D램 출하량도 늘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기존 낸드용 KrF PR 소재를 기반으로 D램에 쓰이는 ArF 및 EUV 소재 비중을 확대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고부가 전환을 가속화했다.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개와 맞물려 주요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을 확대하며 수익성과 외형이 함께 개선됐다.

삼양엔씨켐은 올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양산되고 기존 메모리 가격과 수요 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고도화하는 반도체 공정에 대응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HBM과 HBM 기반 DRAM 공정은 수율 민감도와 공정 난도가 높아 고사양 소재 공급사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삼양엔씨켐은 해당 공정에 대응 가능한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HBM 관련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AI 및 고집적 반도체 확산에 따라 유리기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반도체 공정용 소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유리기판용 소재 공급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외 주요 기판 및 부품 업체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글로벌 주요 고객사 공급 확대가 견조한 실적 성장으로 연결됐다"며 "고도화하는 반도체 공정에 대응한 사업 영역 확장과 유리기판 등 차세대 기판용 소재 개발에 주력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094만 4140주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1094만 4140주로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양엔씨켐의 총 발행 주식 수는 2188만 8280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월 23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3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식 유동성 확대를 목적으로 주주친화 경영 의지를 다지기 위해 결정됐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