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협력사 R&D 전액 지원…1500억 상생 펀드 조성

300억 규모 혁신 성과공유제 도입… '함께 멀리' 상생경영 실천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 이후 관계자들이 K9 자주포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생협력실장,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조정현 상생협력협의회 대표(SG솔루션 회장)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협력사들의 국방 첨단 분야 연구개발(R&D) 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공동개발을 통해 창출된 성과와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업계 최대 '혁신 성과공유제' 도입… R&D 전액 지원∙성과 환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생협력 방안으로 국방 첨단기술 고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총 300억 원 규모의 '혁신 성과공유제'를 올해부터 시행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가 첨단 연구개발(R&D)과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설 경우 개발직접비를 포함해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부품국산화), 중소벤처기업부(민관 공동 기술사업화) 등 정부의 중소기업 R&D 프로그램 참여시에도 협력사 부담금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담한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협력사가 계약 첫해 경쟁력 향상 효과를 낸 경우, 모든 성과를 협력사에 환원하고, 이후에도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귀속하는 연계형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성과가 검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물량 보장까지 연계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투자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혁신 성과공유제를 기반으로 AI∙로봇 등 국방 첨단 전략 분야 R&D에는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 기업과 지식재산권을 공유해 중소기업이 방산 기술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이 25일 서해 해상분계선 NLL 부근에서 실시된 해상 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 사격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 1500억원 조성…30여 개 첨단 R&D 분야 기술 제안

기존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1500억 원으로 3배 증액해 협력사 대상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방산업계 최초로 방위산업공제조합과 협업해 선급금 이행보증료 감면 제도를 신설하고,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산∙항공우주 분야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및 기술 구매 상담회가 열렸다. 상담회에는 지상 방산무기, 첨단 유도무기, 첨단엔진∙무인기, 우주발사체 등 30여 개 첨단 연구개발(R&D) 분야를 대상으로,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해 혁신 기술 제안과 상담을 진행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방산의 경쟁력은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에서 출발한다"며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기술을 공유하고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행사에서 "방위산업은 기업∙협력사∙정부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상생협력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분들이 더 나은 산업 환경에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가 준비한 내용들이 잘 실천돼서 협력업체들이 함께 활짝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