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작년 영업손실 1452억원…AI 소재로 반등 모색

매출 25%↓, 2년 연속 적자…전방 배터리 산업 부진 탓
AI용 회로박·기판 사업에 사활…ESS용 전지박 제품 확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전경(자료사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지난해 14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방 배터리 산업 부진에 따른 결과로 올해 인공지능(AI) 소재 매출 확대로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6775억 원 △영업손실 145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9% 감소했고, 644억 원의 영업손실은 2배 이상 확대돼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배터리 산업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지속된 데다 공장 운영 등에 따른 필수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설명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실적 회복을 위해 "AI용 회로박 사업 매출 확대와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의 업계 표준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기판 소재 밸류 체인 거점화 추세에 따라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은 회로박 라인 전환 가속화에 집중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모바일용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7년까지 익산공장을 회로박 라인으로 100% 전환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AI용 네트워크 회로박의 본격적인 공급으로 관련 매출액은 2.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차세대 AI가속기용 HVLP4 제품 공급은 국내 고객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고객사의 제품 출시 스케줄에 따라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엔드 전지박은 구리 가격 급등과 관세 변화 등으로 고객사들이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물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전지박 기술력과 양산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북미 합작 고객사의 ESS용으로 단독 채택돼 양산을 앞두고 있다.

연산 70톤 규모의 세계 최대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운영 중인 전고체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사업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성능 저하 없이 입자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기술력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양산 공정 기술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며 1Gwh 규모의 증설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성능과 안정성, 경제성을 만족하는 고체전해질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고객사의 전고체전지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