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종양 치료도 '정밀맞춤의학' 시대…현장에서 답 찾는 수의사
[인터뷰]곽지훈 FM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종양 진료가 정밀맞춤의학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병리·내과·영상·인터벤션을 아우르는 종합적 시야로 진료의 깊이를 넓혀가는 수의사가 있다. 곽지훈 FM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종양 치료의 최전선에서 기술과 신뢰를 동시에 쌓아가고 있다.
고양과 김포 지역에서 안정적인 종합 진료 체계를 구축하며 자리 잡은 FM동물메디컬센터는 현재 7명의 원장이 공동대표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고양점 개원 이후 2024년 김포점을 추가 오픈하며 지역 거점형 동물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3일 FM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곽지훈 원장은 종양내과센터장과 인터벤션센터장을 겸임하며 항암치료와 종양 관련 중재 시술을 전담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리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저연차 시절부터 현미경 병리 판독을 직접 도맡으며 종양 진단과 치료에 특화된 역량을 쌓아왔다. 이후 종양 치료에서 영상진단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건국대학교 수의영상의학과 박사과정을 최근 수료했다.
곽 원장은 "병리, 내과 진료, 영상 진단을 두루 경험하면서 종양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종양은 색전술 같은 인터벤션 시술로 접근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과 원장들과 협진한다"며 "종양 진료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으로 완성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임상 현장에서 곽 원장이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항암치료에 대한 인식과 기술의 발전이다.
그는 "예전에는 항암치료 하면 무조건 힘들고 독하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지금도 상황에 따라 기존 항암제를 사용하지만,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처럼 선택지가 많이 늘어났고 사람 의료에서 발전한 기술이 동물 쪽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방법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정밀맞춤의학의 시대라고 본다"며 "이런 시대일수록 수의사가 계속해서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환자(환견·환묘) 에게 적절하게 선택지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치료하는 입장에서 어떤 최신 기술과 치료 옵션이 있는지 알고, 환자 상태에 맞게 권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병리, 영상, 종양 치료 전반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종양 수술을 포함한 침습적 수술에서 큰 변수 중 하나는 감염이다. 절제 범위가 넓고 조직 손상이 큰 경우 아무리 주의해도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곽 원장은 "복강 내 종양이 장으로 전이돼 장 절제와 문합을 해야 하는 경우, 과정에서 미생물이나 세균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때 수술 부위에 직접 적용해 국소적으로 항생 효과를 낼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감염에 대한 걱정을 한 단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 겐타패치'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애니씰 겐타패치는 국내 최초 동물용 콜라겐 흡수성 겐타마이신 항생제 패치다. 수술 부위나 감염 우려 부위에 직접 삽입하거나 부착하면 체내에서 녹아 흡수되며 국소적으로 항생 효과를 발휘한다. 타입1 콜라겐 패치에 겐타마이신을 첨가한 형태로 별도의 제거가 필요 없다.
곽 원장은 "종양 수술은 침습적인 경우가 많고 악성종양은 절제 범위가 매우 넓어 감염 위험이 높다"며 "종양에 감염까지 생기면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종양 수술뿐 아니라 귀 수술처럼 감염 위험이 높은 수술에서도 겐타패치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곽 원장은 "외이염이나 중이염, 내이염으로 이도적출술을 하는 경우 농이 가득 찬 상태에서 수술하게 되는데, 아무리 세척을 해도 완전히 무균 상태를 만들기는 어렵다"며 "겐타패치를 사용한 이후 아직까지 농이 재발해 재수술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유미흉이나 흉막염으로 흉관 포트를 장착한 환자에서도 겐타패치는 활용되고 있다. 그는 "포트 부위를 핥아 감염이 생겨 재수술한 사례가 있었는데, 수술하면서 겐타패치를 함께 사용해 재감염을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신 항생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국소 항생제 옵션이 있다는 점이 중증 환자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옵션이 많을수록 환자에게 좋고 감염이 생기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M동물메디컬센터의 미션은 '에브리원 에브리데이(Everyone Everyday), 언제나 믿음을 주는 병원'이다.
곽 원장은 "'FM'이라는 이름 자체가 믿음을 줄 수 있는 병원을 뜻한다"며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설명하고, 보호자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가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병원, 보호자와 직원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병원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결국 진료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펫피플][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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