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용등급 'AA+(안정적)' 8년 만에 상향 "HBM 주도"

한국기업평가, 한 단계 상향…영업실적·현금흐름 대폭 개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가 SK하이닉스(000660) 신용등급을 종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의 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한국기업평가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상향 논거로 △강력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와 HBM 기술리더십에 힘입은 영업실적 개선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제고 △HBM시장 내 주도적 지위 기반의 재무구조 개선세 지속 등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 2603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46./8%, 101.2% 증가한 수치다.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용사) 중심의 AI 인프라 투자로 HBM 등 AI 메모리의 강력한 수요에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며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이런 영업실적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2023년 말 23조 6000억 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이 2024년 말 11조 3000억 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2조 7000억 원의 순현금 상태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HBM 물량을 주요 고객사와 연간 공급계약을 통해 확정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HBM4에서도 고객 수요의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등 주도적인 공급 지위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향후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전방 IT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하나,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이 유지되며 부정적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업계 최고의 기술경쟁력과 우량 고객기반에 기초한 HBM 시장 내 선도적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고부가제품 판매비중이 확대되며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자금소요를 원활히 충당하면서 순현금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