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100원 사오면 'K-오일' 59원 수출…경유 수출 역대 최대
원유도입액 대비 수출률 59.5%…역대 2위 기록
對美 석유제품 수출, 전년比 15% 증가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정유업계의 지난해 경유 수출량이 2억 237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역수출하는 'K-오일'의 회수율(수출률)은 59.5%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025년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의 합산 수출 경유가 2억 237만 배럴로 전년보다 0.4%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유는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총수출량에서 42%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휘발유 22%(1억 664만 배럴) △항공유 18%(8619만 배럴) △나프타 7%(3376만 배럴) 순이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4억 8535만 배럴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원유 도입액은 684억 달러,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 달러로 회수율이 59.5%를 기록했다. 비산유국인 한국은 수입한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역수출하는데, 지난해 100원어치의 원유를 수입해 59.5원어치를 회수했다는 뜻이다. 이는 2022년(6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석유협회는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국가 수출이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석유제품은 국가 수출 품목 중 3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K-오일'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호주(16.8%)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 순으로 집계됐다.
대미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항공유 수출량은 3874만 배럴로 역대 가장 많았다. 휘발유 수출도 전년 대비 22% 증가해 대미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 공급 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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