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 분할…방산·조선해양-테크·라이프로 분리(종합)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초대 대표이사에 김형조 사장
6월 임시주총 등 거쳐 7월 중 완료…자사주 445만주 소각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화가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한다.
이번 인적 분할은 각 사업군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업 체계를 구축,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적 분할은 6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인적 분할이 되면 한화비전(489790),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452260),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속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한화솔루션(009830), 한화생명 등 방산 및 조선·해양, 에너지 그리고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속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신설법인의 초대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7인 체제로 구성된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지낸 김형조 사장이 내정됐다.
사내이사로는 조준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재무실장과 홍순재 한화비전 글로벌사업운영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는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이주형 법무법인 우승 대표변호사, 이태식 카이스트 공과대학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조민호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로 구성됐다.
㈜한화는 인적 분할로 그동안 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각 회사가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경영 효율성이 증대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던 ㈜한화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속법인은 방산, 조선 등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법인 역시 독립적 지주 체계에서 분할 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적기 투자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돼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5.9%, 시가 4562억원(13일 종가 기준) 규모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또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지급했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800원) 대비 25% 증가한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주주들이 배당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게 된다.
지난해 우선주 상장폐지 당시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공시했던 ㈜한화는 현재 남아있는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 전량도 장외 매수 방식으로 취득, 소각해 약속을 이행한다. 이를 통해 저평가의 또 다른 원인인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한화 설명이다.
이번 분할로 신설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본 투자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신설 지주 주도로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F&B와 리테일 영역에서 '피지컬 AI' 설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AI 기술, 로봇,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F&B', 스마트 관제 시스템 등 고객 응대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인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부문 간 시너지를 활용한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존속법인이 되는 ㈜한화도 이번 인적 분할로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 하고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지배구조도 선진화한다. 독립적 감사지원부서 설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배당정책 및 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공고, 현금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주주제안 관련 권리 및 절차의 홈페이지 안내 검토 등 투명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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