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中과 OLED 격차 커…IT향 매출 20~30% 성장"
[CES 2026] "디스플레이 시장 리스크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車 업계 대부분 삼성D 부스 방문…美 AI 빅테크 기업도 찾아"
- 박기호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기호 기자
"중국이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워낙 격차가 크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IT OLED를 양산하면 지난해 대비 IT향 사업 매출 규모는 20~30%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의 진단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차량용 OLED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CES 현지에서의 활동 상황과 올해 구상 중인 경영 계획을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투자를 강화했고 올해 양산도 앞두고 있다. 8.6세대 OLED는 기존 제품 대비 더 큰 유리 원판을 이용, 패널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기술로 통한다. 이 사장은 "지금은 (8.6세대 OLED)를 잘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잘 성공하면 계속 (투자를)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8.6세대 OLED 기술력에 대해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기술력이) 워낙 격차가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포화된 기술은 비슷하다고 보인다'며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해서 그 격차를 유지하고 벌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8.6세대 IT OLED의 IT향 사업 비중의 전망에 대해선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라면서도 "작년 대비 매출 규모나 유닛 개수는 20~30%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지컬 콕핏 시장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에서도 새롭게 디자인한 디지털 콕핏 데모 제품을 선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페시아에 전면 대시보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디자인의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플렉시블L' 등이다.
이 사장은 현대자동차와 이미 협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기차가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OLDE를 많이 알게 됐다"며 "아직은 LCD보다 비싸기에 하이엔드급에만 먼저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을 점점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화면의 주름을 사실상 없앤 '크리즈-프리(crease-free) 폴더블 OLED 패널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 대비 주름 깊이가 약 20% 얕아졌다. 이 사장은 "폴더블 패널은 (얇은) 두께, (강한) 내구성, 크리즈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폴더블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CES에선 스마트글라스가 더욱더 진화한 모습도 보였고 이 사장 역시 상용화 기술이 여러 가지가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관련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7년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1위를 탈환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큰 TV 시장에서 한국이 LCD를 더 이상 안하고 있기에 다시 전체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 쪽도 어려운 시기 같다"며 "TV 쪽도 새로운 기술을 갖고 도전하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CES에 대해 "인공지능(AI) 콘셉트는 지난해와 같은데 훨씬 다양해졌다"며 "실제 구성이나 실제 작동·가동하는 것은 콘셉트가 훨씬 깊어지고 다양해졌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쉬워졌으며 토털 설루션 느낌이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 참가해 다양한 OLDE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관을 AI와 OLED의 접목에 주력했다. 이 사장은 "전시장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잘 보여줘야 했다"며 "자동차, IT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고객이 다양해서 분야별로 (광범위하게) 제품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공급회사 등이 많이 전시장을 와서 많이 만났다"며 "자동차 업계에선 거의 다 (전시장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AI 관련 빅테크 기업이 방문해서 같이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번 CES의 최대 화두는 피지컬(Physical) AI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받았다. 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로봇을 하지는 않고 로봇의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우리가 다 가져가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꼽으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선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 좋지만 세트업체들 관점에선 가격이 올라가고 수급의 어려움이 있으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은) 리스크라고 많이 이야기들 한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어 "세트업체에서 리스크가 생겨 (판매가) 줄면 저희 부품업체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리스크가 될 수가 있다"며 "(세트업체는) 한쪽이 올랐으니 다른 곳에서 (단가를) 줄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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