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 선도하는 정치력 필요…강력한 수의사회 만들겠다"
[인터뷰]대한수의사회장 후보 기호 3번 김준영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힘 있는 수의사회, 원헬스를 선도하는 정치력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제28대 대한수의사회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김준영 후보의 일성이다.
국내 수의과대학은 1997년까지 4년제였다. 1998년부터 의대와 같은 6년제가 되면서 현재 6년제 출신이 전체 수의사의 절반을 넘어섰다. 수의학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은 반려동물 임상 분야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반려동물 임상 분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편으로는 수의직 공무원 인력 부족, 수의장교 지망자 감소, 농장동물 분야 수의사 감소 등 수의사 수급의 불균형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고 김 후보는 지적했다.
그는 "수의료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관련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모든 회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열린 수의사회를 운영하고 청년 수의사가 참여하는 수의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출마 계기를 밝혔다.
김 후보는 "올해부터는 동물질병관리에 있어서 가축이라 불리는 산업동물 질병관리는 물론이고 반려동물 질병과 야생동물, 수생동물, 인수공통전염병 관리까지 포괄하는 동물질병관리법(가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농업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축질병 관련 연구 사업은 일부 진행됐다"며 "하지만 반려동물 분야 등 원헬스 관련 동물의료 분야 신기술 연구 및 투자가 미흡해 관련 산업과 연구사업이 낙후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을 쇄신하고 개선하고자 동물 재생의료 연구를 포함한 동물의료기술진흥법(가칭) 제정 등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누구보다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 운동 경력과 2019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한 경험, 정치권의 인맥을 내세워 '힘 있는 수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변화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미래지향적이면서 대승적인 지속 가능한 수의업의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동물병원 관련 의원 입법에 대한 사전의견 교환 등 동물보호와 복지 등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들에 대한 소통 창구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원헬스, 동물복지와 보호, 방역정책에 대한 기본입장이 중요하고 이에 따른 세세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년 수의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해 주로 학회 단위에서 논의되는 외과, 내과, 안과, 치과, 영상과 등 전문의 제도를 현실화,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수의학교육역량 강화 방안 토론회를 언급하면서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을 반려동물 전문의 양성과 함께 유기동물, 야생동물 구조 등을 담당하는 공익적, 교육 위주의 대학종합동물병원으로 전환·육성하는 것 또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학동물병원법을 제정해 동물병원의 교육 부문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운영의 합리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수의사회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의 역사 기록을 위한 '수의역사관' 설립도 공약했다.
그는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수의업계의 숙원사업인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관련법 제·개정 필요성을 적극 알리겠다"며 "법 개정뿐만 아니라 동물복지·보호 예산 중에서 수의사들이 농촌진흥청·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연구과제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수의학 교육은 1908년 시작돼 오는 2028년 120주년이 된다"며 "수의학 12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의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과 동물, 동물과 환경, 기후 위기 문제 모두를 포괄해 다루는 원헬스 사업의 전문가는 수의사"라며 "대표조직인 대한수의사회가 원헬스를 선도하기 위해 중심에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주민등록제 수준의 반려동물 등록제 추진 △동물질병관리법 추진 △대학동물병원법 적극 지지 △지역별 수의사회에 여성, 청년 수의사 임원진 참여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 육성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각 후보 공약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펫피플][해피펫]
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기호 3번 김준영 후보 프로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동물재생의료 사업 추진단장 △해썹(HACCP), 반려동물, 산업동물 컨설턴트 △전 강원도수의사회 부회장 △전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전 농어업정책포럼 이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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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동물복지가 향상되면서 수의사 직업에 대한 인기도 올라갔다. 자연스럽게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 또한 관심사가 됐다. 이에 뉴스1은 오는 15일 선거에 앞서 회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솔직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