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모빌리티 토털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

[CES 2026]"개별 공급 아닌 바로 적용 가능 구조 완성, 우리 역할"
자율주행·전기차 모형 전시 통해 모빌리티 통합 설루션 입증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 종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4/뉴스1

(라스베이거스=뉴스1) 원태성 기자 = 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이사 사장은 "CES 2026은 자율주행과 EV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중요한 무대"라며 "전장 부품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혁신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모빌리티 혁신 전략의 핵심으로 통합 설루션 제공을 꼽으며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에 저희 제품 16종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고, 이들이 통합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서, 기판, 제어 부품을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완성하는 것이 LG이노텍의 역할"이라며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설루션 제공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이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5일(현지시각) 국내 기자단이 LG이노텍 프리 부스투어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LG이노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6/뉴스1

LG 이노텍은 실제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 목업에 AD·ADAS 관련 핵심 부품 16종을 탑재하면서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를 개별 기술로 나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한 융복합 센싱 설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AIDV(AI Defined Vehicle) 시대를 겨냥한 전시 기획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센싱 기술의 '현실 대응력'이었다. 눈이나 서리를 빠르게 녹이는 히팅 카메라 모듈, 렌즈에 맺힌 물기와 이물질을 1초 만에 제거하는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는 크기는 줄었지만 기능은 한층 고도화됐다.

문 사장은 글로벌 협력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 로봇 회사, 협력업체들과 꾸준히 미팅하며 산업 트렌드에 맞춘 준비를 하고 있다. 로봇 산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 준비가 모두 진행 중이며, 가정용 로봇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기업용 시장에서는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의 모빌리티 신사업은 기존 스마트폰·가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문 사장은 "센서, 기판, 제어 세 영역은 모두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로봇, 드론, 위성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특히 제어 분야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확산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실내로 시선을 옮기면 인캐빈 설루션이 이어진다.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은 계기판 뒤에 숨겨져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면 인식 정확도를 유지하며, 주행 중 브이로그 촬영이 가능한 듀얼 리코딩 기능까지 구현했다.

UWB 레이더를 활용한 아동 감지(CPD), 발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여닫는 킥센서 기능도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과 편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차량 전·후방과 실내를 아우르는 라이팅 설루션 역시 전시의 또 다른 축이었다.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은 문자와 패턴을 정교하게 구현했고,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넥슬라이드 에어'는 디자인 자유도와 보행자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부스 한쪽에 마련된 EV 목업에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800V 무선 BMS, 배터리와 BJB를 결합한 'B-Link' 등 EV 핵심 부품 15종을 한눈에 들어오게 배치하며 소형·경량화와 무선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동화 전략이 분명하게 드러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