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자인 이끄는 포르치니 "AI, 감성·상상력 증폭 도구 돼야"

[CES 2026] '삼성 기술포럼' 개최…인간 중심 디자인 논의
"삼성전자 디자인, 삶의 질 풍요롭게 하는 게 목표"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최고 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이 감성지능과 상상력에 의해 증폭되고,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는 AI가 감성지능과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포르치니 사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 '삼성 기술포럼'에서 '인공지능(AI) 시대 -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5~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가전 연결 경험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의 '삼성 기술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삼성 기술 포럼'의 마지막 패널 토론에는 포르치니 사장,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 이탈리아 건축가 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에 영입된 포르치니 사장은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시작해 3M과 펩시에서 CDO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패널들은 AI가 사람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상상력(Human Imagination)을 증폭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런 관점을 'AI X (EI + HI)'라는 새로운 공식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술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설계돼야 하며, 그렇게 디자인된 기술은 일상에 더 의미 있는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패널들은 모든 의미 있는 혁신 뒤에 사람 중심의 디자인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단순한 제품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경험·가치에 부합하는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 디자인의 목표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더 나은 삶을 누리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기술을 통해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비오 노벰브레는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번 토론에서 삼성 디자인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감정과 의미를 담은 '표현적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을 전달하고 자기표현을 확장하는 표현적 디자인은 사람 간의 연결을 이끌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 디자인 전반에 '형태와 기능은 의미를 따른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접하는 다양한 요소를 제품 중심이 아닌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