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만대·10%대 점유율' 새 역사…새해 韓 전기차 경쟁 불꽃

현대차·기아·테슬라, 韓 전기차 시장 견인…출시 예정 신차만 20종
제네시스 GV90·BMW iX3·벤츠 GLC·포르쉐 카이엔 일렉 등 대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방문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5.6.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20만 대 시대에 진입했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하며 판매 비중도 13.5%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 현대차·기아는 물론 벤츠와 BMW 등이 국내 시장에 20종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작년 韓 전기차 시장 '20만대·점유율 10%대' 첫 진입…현대차·기아·테슬라 시장 견인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자동차(상용차 포함) 판매량은 153만 5228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2.2% 증가하며 20만 7120대를 기록했다.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12월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연간 22만 대 안팎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 모델 Y.(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판매 급증으로 전기차 점유율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지난해(1~11월) 전기차 판매 비중은 13.5%로 2024년(8.7%)의 약 1.5배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을 견인한 것은 테슬라다. 지난해 테슬라는 2024년 판매량(2만 9750대)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5만5594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모델 Y는 전체 전기차 모델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도 각각 5만 3529대(전년비 27.4% 증가), 5만 9939대(49%) 판매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난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중국 비야디(BYD) 역시 연간 5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가 전시돼 있다. (제네시스 제공) 2024.6.27/뉴스1
전기차 전환 지원금 100만원 추가…출시 대기만 전기차만 20종 "경쟁 더 치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확대와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승용차 기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300만 원에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지원금 대당 100만 원이 추가됐다.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만 20종 안팎이다.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차 GV90 출시를 앞두고 있다. GV90은 콘셉트카 공개 당시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당초 출시 예정보다 2~3개월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내 출시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전기차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기아(000270)는 올해 1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공개하는 EV3·EV4·EV5 GT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목적기반차량(PBV)의 두 번째 모델 PV7도 출시할 예정이다.

BMW 뉴 iX3.(BMW 제공)

국내 주요 수입차 브랜드도 신차 출시 대열에 합류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는 앞다퉈 볼륨급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BMW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의 첫 양산 모델 iX3를 국내 출시하며, 벤츠는 GLC 기반 차세대 전기차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선보인다. 포르쉐는 카이엔의 전기차 모델 '카이엔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이 밖에 볼보 EX90, 폴스타 5 등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침투도 가속한다. 지난해 3개 모델을 선보인 BYD는 2000만 원대로 알려진 소형 전기 SUV '돌핀'을 출시할 예정이며, 지리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 역시 올해 첫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출시 모델은 7X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세제 혜택 종료로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한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연장 속에 브랜드별 신차 출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