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관리법 개정 핵심 공개…한국펫사료협회, 펫푸드 포럼 개최

오는 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 진행

한국펫사료협회는 오는 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2회 한국 펫푸드&영양 포럼'을 개최한다(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국내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질적 도약을 목표로 한 대형 포럼이 열린다. 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상덕)는 오는 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제2회 한국 펫푸드&영양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8일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예고한 사료관리법 개정 고시안을 중심으로 한다. 반려동물 사료의 기준 마련부터 소비 트렌드 변화, 안전관리, 제조 기술까지 산업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현재 2조 원 규모로, 2032년에는 5조 원 이상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급성장 속에서 과학적 품질 검증과 소비자 신뢰 확보는 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반려동물 사료 첫 독자 기준 마련…개정안 핵심 설명

첫 세션에서는 김윤희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이 개정 고시안을 발표한다. 이번 고시안은 그동안 가축용 사료와 동일한 규제 체계로 관리되던 반려동물 사료에 대해 처음으로 별도의 표시 기준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발표에서는 완전사료의 정의와 이를 검증하는 실증 기준, 국가 차원의 영양표준 설정 방식, 제품명 표기 기준의 명확화 등 세부 개편 방향이 소개될 예정이다.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작가, 반려 소비자의 변화 읽는다

이어지는 특강에서는 소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작가가 반려동물 소비 시장의 변화를 분석한다.

송 작가는 투명성, 진정성, 가치 중심의 소비 경향 등 반려동물 분야에서도 강화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예정이다. 송 작가는 다음소프트·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을 역임하며 국내 주요 기업에 트렌드 분석을 제공해 온 전문가다.

해외 리콜 사례로 본 안전관리…국내 제조사 대응 방향 제시

협회 부설 연구소 문홍식 소장은 해외 펫푸드 리콜 사례를 통해 국내 업계의 안전관리 기준을 점검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문제가 된 사례를 바탕으로 살모넬라·리스테리아 등 생물학적 위해요소는 물론, 중금속·독성 물질 등 화학적 위해요소, 이물 혼입과 같은 물리적 위해요소, 그리고 영양 성분의 과다·부족으로 인한 문제까지 폭넓게 분석한다. 문 소장은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리콜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장 제조 전문가가 말하는 "영양은 공장에서 완성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오영일 펫푸드 제조 전문가(전 우리와주식회사 생산본부장, 전 카길애그리퓨리나 공장장)가 제조 공정 전반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개한다. 오 전문가는 압출 공정에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 생산 배치 간 품질 편차를 줄이는 관리 기법, GMP(우수제조관리) 운영 전략 등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실질적인 제조 기술을 전달한다.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업계 전체의 질적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정부 제도 개선과 소비자 이해, 안전관리, 제조 전문성이라는 네 축을 기반으로 한국 펫푸드 산업이 글로벌 기준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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