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응급처치법, 보호자 관심 높아…"골든타임·수혈 중요"

한현정·최희재 건국대 수의사 강의
제9회 내강내고 컨퍼런스 진행돼

한현정 건국대 교수가 6일 서울 강남구 샹제리제센터에서 열린 '제9회 내강내고 컨퍼런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이 갑자기 쓰러지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평소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6일 서울 강남구 샹제리제센터에서는 '제9회 내강내고(내 강아지 내 고양이 잘 키우기) 컨퍼런스'가 열렸다.

'위기상황을 대비하는 반려동물 지식'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현정 건국대학교 교수가 '반려동물 응급상황 인식과 응급처치'에 대해, 최희재 건국대 동물병원 수의사가 '반려동물 헌혈의 필요성과 이해'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대학동물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한 건국대 동물병원은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를 운영하면서 수혈이 필요한 강아지, 고양이를 치료하고 있다. 전문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춰 24시간 집중치료, 응급수술, 수혈, 인공호흡 등 고난도 처치가 가능하다.

한현정 교수는 호흡 곤란, 과다 출혈 등 위급 상황을 판단하는 방법,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기본 응급처치, 하면 안 되는 행동 등을 실제 임상 사례 중심으로 교육했다.

한 교수는 "생체징후 이상시 반려동물이 통증으로 인해 흥분 상태에 있을 수도 있으므로 물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며 "평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도 알아뒀다가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희재 건국대 동물병원 수의사가 6일 서울 강남구 샹제리제센터에서 열린 '제9회 내강내고 컨퍼런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희재 수의사는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를 소개하면서 공혈견의 문제점, 헌혈의 공익성과 수혈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반려동물이 심각한 빈혈이나 쇼크 증상을 보일 때 사람과 같이 수혈이 필요하다"며 치료를 받고 살아난 반려동물의 임상 사례를 공개해 참석한 보호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닥터레이 영양제와 레이앤이본 자연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독피트니스센터 독핏이 후원했다.

허지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부사장은 "적절한 응급처치와 신속한 의료 대응이 반려동물의 생사를 가른다"며 "보호자의 기본 응급처치 지식과 가까운 응급동물병원 정보 숙지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해피펫]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6일 서울 강남구 샹제리제센터에서 열린 '제9회 내강내고 컨퍼런스'에서 제품을 소개했다. ⓒ 뉴스1
6일 서울 강남구 샹제리제센터는 '제9회 내강내고 컨퍼런스'가 열렸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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