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낸드 1위 'eSSD 출하 견조'…키옥시아 3위

3분기 5대 낸드업체 매출, 전 분기 대비 16.5% 증가
삼성 32.3%, 하이닉스 19.0%, 키옥시아 15.3%, 마이크론 13%

삼성전자의 TLC 기반 eSSD 신제품 PM1753.(삼성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견조한 기업용 SSD(eSSD) 출하 등으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2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 키옥시아가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하면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상위 5대 낸드 업체의 총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5% 증가한 171억 달러에 달했다.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eSSD 출하량 비중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고성능 트리플레벨셀(TLC) 및 쿼드레벨셀(QLC) eSSD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급업체의 재고 정상화와 선단공정 전환으로 수율 관련 손실이 발생해 출하량 증가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드디스크(HDD)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낸드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전체 가격이 20~25% 상승해 분기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한 60억 달러의 매출로 1위에 올랐다. 모바일 낸드 시장에서 중국 현지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eSSD 출하량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 분기(32.9%) 수준인 32.3%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합산)는 전 분기 대비 5.7% 증가한 35억 25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2.1%포인트(p) 하락한 19.0%다. QLC eSSD 수요 증가에 따라 솔리다임이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 키옥시아는 전 분기 대비 33.1% 증가한 28억 4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모든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장 점유율도 2%p 오른 15.3%로 마이크론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마이크론은 24억 2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0.5%p 감소한 13.0%로 집계됐다.

마이크론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SSD 출하량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샌디스크는 전 분기 대비 21.4% 증가한 23억 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5위(점유율 12.4%)에 올랐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