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검색해 본 건 처음ㅋ"…HD현대중 광고, 이유있는 유튜브 역주행
관심도 급상승…'조선=낡은 산업' 이미지 탈피 '일석이조'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광고를 검색해서 찾아본 건 또 첨이네ㅋㅋㅋ""광고를 2배속 없이 정주행으로 챙겨본 건 처음입니다"
HD현대(267250)가 최근 선보인 TV 광고 '진짜 멋있는 남자' 시리즈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K-조선'을 대표하는 HD현대 기술력을 배우 김우빈과 함께 재치 있게 풀어내면서다.
22일 HD현대에 따르면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한 조선'을 주제로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이 광고는 올해 4월 유튜브에서 첫선을 보였다. 정기선 회장 등 그룹 임직원을 포함한 대내외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덕분에 지난달부턴 TV에서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TV 광고는 공개 약 한 달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만 1464만 회(21일 기준)를 돌파했다. 이는 당초 4월에 업로드된 기존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1397만 회)도 넘어선 수치다.
전날(21일) 기준으로도 "최고의 병맛 광고", "광고 재밌다(따봉)", "현대중공업 흥해라" 등의 댓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곧 1500만 회도 넘길 전망이다.
조선업이 인공지능(AI)·스마트조선소·친환경선박 등 미래 전략산업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낡은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지우는 데도 이 광고가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죄짓고 살지 마라, 형 보고 싶지 않으면'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는 심청이가 "아버지를 두고 홀로 가는 이 자식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으로 광고가 시작된다.
곧이어 김우빈이 심청이를 바다에서 구해주는데, 이때 김우빈이 타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이다. 광고는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 능력과 은밀한 작전 수행으로 효녀를 구한다'는 문구와 함께 웃음을 자아내며 끝이 난다.
'고백은 기세다'라는 에피소드에선 김우빈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사랑하는 이를 집에 바래다주는 모습이 나온다. 다만 "저 집이 용인인데요"라는 여성의 마지막 멘트를 들으면 누구라도 피식하고 웃어버릴 수밖에 없다.
다른 에피소드들에서도 이와 같은 '웃픈' 이야기와 함께 초대형 LNG운반선과 원유 운반선, 친환경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HD현대는 몇 년 전부터 이처럼 광고를 통해 MZ세대를 비롯한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어렵고 무거운 이미지의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을 알기 쉽게, 재밌게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건설기계 부문 디지털 광고 '내 땅강아지 대발이', 에너지 부문 디지털 광고 '오일전사', GRC를 주제로 한 '더큐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지원 이유'를 B급 유머 형식으로 풀어낸 신입사원 채용 광고로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 공채 지원자가 상반기보다 70% 가까이 급증해 화제를 모았다.
HD현대 관계자는 "광고 속 유머와 기술력 이면에는 묵묵히 HD현대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임직원들의 진심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한 조선'을 향한 HD현대의 도전과 비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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