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UAE로 출국…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AI·첨단 산업 논의

이재명 대통령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동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계기로 인공지능(AI)·첨단 산업 관련 양국 간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를 통해 UAE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순방 중 오는 19일 열리는 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참석 기업 명단에는 삼성전자·SK(AI), 현대차(모빌리티), 한화·HD현대·LIG(방산), 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에너지), 삼양식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BRT는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의 회동 후속 조치로 열리는 행사다.

당시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UAE가 중동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며 "UAE는 대한민국의 강력한 전통 우방국인데, 왕세자님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UAE 관계가 한층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AE는 이 회장이 공들이는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12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현장으로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의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고, 지난해 2월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사건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UAE를 찾았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한국을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났다.

이 회장은 UAE 측과 AI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석유 중심의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