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참모총장, HD현대·한화오션 조선소 방문…'마스가' 논의
정기선 "美 해군력 강화 힘 보탤 것"…HD현대 기술력 직접 소개
한화오션 공장 설비에 관심…김희철 "한미동맹 강화 아이콘 역할"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대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 조선소를 찾아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 역량을 확인하고 마스가(MASG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15일)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Kevin Kim)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HD현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했다.
정 회장과 대릴 커들 총장은 환담에서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대릴 커들 총장은 정 회장의 안내를 받아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도 방문했다.
대릴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의 창정비 현장 등 주요 함정들의 생산라인도 참관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릴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도 방문했다. 한화오션은 대릴 커들 총장은 케빈 김 대사대리 등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두루 살펴봤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에선 김희철 대표이사,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한화오션의 사업 역량을 치켜세우며 양국의 조선 협력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들 총장은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블록을 제작하는 조립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 10개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용접장비와 선박 블록 용접로봇인 '단디', '인디' 등 자동화된 공장 설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함정 설루션 등으로 '미 군수지원함에서 전투함 MRO로, MRO에서 함정 신조'로 사업 영역을 심화·확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 일행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업 협력 기조에 맞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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