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희토류 갈등 일단락…고려아연 "한미 경제안보에 적극 역할"
[경주APEC] "안정적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
- 양새롬 기자
(경주=뉴스1) 양새롬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일단락됐지만, 다양한 전략광물을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존재감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3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이달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상무부 주도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해 전략광물·에너지·반도체·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최 회장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공동 과제"라며 "고려아연은 50여년간 독자적인 비철금속 공급망을 구축해 왔으며, 동맹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갖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전략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도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유예를 조건으로 중국의 희토류 등 전략광물 수출 규제를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희토류를 포함한 전략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장악력은 강력해 장기 공급 리스크를 경계하는 업계 분위기를 반영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실제 고려아연은 8월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갈륨 생산설비 구축 계획도 발표하며 중국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안티모니, 인듐 등을 미국 시장에 꾸준히 공급하는 등 전략광물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 회장은 "한미 경제안보 차원에서 고려아연은 바람직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세계 최고 제련 기술력으로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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