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美 현지 제철소 지분 투자 검토…50% 관세 정면 돌파

美 최대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MOU
"다양한 투자 방식 검토 중…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미정"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들어가는 도로 2025.7.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포스코그룹이 미국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지 제철소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의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설립 프로젝트 참여에 이어 철강에 대한 미국 관세 장벽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지난달 미국 최대 철강사 중 한 곳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이같은 사실을 전날(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포스코는 미국 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이 미국의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지 진출을 통해 철강 생산량을 확보, 미국 관세 장벽을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 상호관세는 15%로 유지하고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등 품목 관세는 기존 50%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에 대한 관세 50% 부과로 포스코그룹은 미국 현지 진출 방안을 지속 검토해 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합작 투자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의 MOU에 대해 "지분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투자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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