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와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R&D…보안 혁신 이끈다

양자 정보단위 활용해 정보 전달…데이터 탈취 원천차단

LG전자가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KT와 '양자 인터넷 R&D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전자 CTO부문 제영호 C&M표준연구원장(왼쪽)과 KT 이종식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KT와 미래 통신산업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기술의 상용화로 통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자 직접 통신의 초(超)보안 능력이 사용자 서비스의 혁신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양자 인터넷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와 KT는 양자 직접 통신(QDC) 기반 초 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또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과 같은 양자 정보 단위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중첩, 얽힘 등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기존 통신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양자 상태에 데이터를 담아 전송하는 중 불법 도·감청 시도가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붕괴해 전송 중인 데이터의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개인 기본 통신뿐 아니라 AI 홈,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기계와 사람 간 통신이 필수적인 미래 통신 융복합 서비스 분야에 양자 직접 통신 기술이 활용되면 더 강력한 정보 데이터 보안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그간 축적해 온 통신 관련 원천기술 및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통신 핵심 기술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양자 통신 분야에서 보안성과 전송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돼 지난해 물리학 분야 톱 100 논문으로 선정됐고, 양자 기술 분야 인용도 및 주목도 평가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 구현 역량 및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현과 실증을 담당한다. LG전자와 KT는 지난해 6G R&D에 이어 양자 인터넷 통신까지 협업을 확대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