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대미술부터 뷰티, 전통주까지…'K-소프트파워' 외교 무대 개막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다양 "새 외교무대이자 협력의 장"
- 양새롬 기자
(경주=뉴스1) 양새롬 기자 = 아태지역 21개국 1700여명의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경주에서 K-현대미술부터 뷰티, 전통주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의 창의성과 감성을 체험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위한 특별 부대행사로 미술전시, 뷰티·웰니스 프로그램과 와인·전통주 페어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로 잇는 미래'(Connecting the Future through AI)라는 APEC CEO 서밋 주제를 문화·감성 영역으로 확장해 산업과 예술, 기술과 사람을 잇는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의 장으로 만들고자 마련됐다.
이날부터 경주 플레이스씨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전시 행사는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아트 등 34개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들은 '일상의 판타지'(Fantastic Ordinary)라는 주제로 숯, 천, 도자, 빛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통해 AI 시대의 인간적 감수성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한 사유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 열리는 뷰티·웰니스 행사에는 K-뷰티 및 웰니스 분야 국내 대표 브랜드들이 참여해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인 배우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K-뷰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AI 피부진단과 뷰티 디바이스 체험을 비롯해 미래 뷰티산업의 혁신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며 한류 콘텐츠가 기술·산업과 융합하는 새로운 K-뷰티 모델을 제시한다.
21개 회원국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29일부터 경주 예술의 전당 실외공간에서 열릴 와인·전통주 페어에서는 21개 회원국이 각국의 역사·기후·문화를 담은 주류를 선보인다.
참석자들은 세계 주류 순례 공간에서 한국관을 시작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미주 순으로 부스를 순회하며 각 지역의 주류 문화를 배우고 시음할 수 있다.
특히 국내 프리미엄 와이너리와 전통주 브랜드가 참여한 한국관에서는 지역별 양조장과 협업해 탁주·증류주·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전통 양조기술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K-주류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소믈리에 존에서는 제6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워커힐 호텔 유영진 지배인이 지역별 주류의 시음 순서와 호흡, 향미 감상법을 안내하고, 페어링 라운지에서는 사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소반형 안주와 주류의 조화를 통해 한국적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는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새로운 외교 무대이자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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