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3Q 연속 영업익↑…"해외 투자로 체질 개선"(종합)
영업익 6390억, 전년比 13.5%↓…매출액 17.3조
"EU 수출, 개별 협상으로 돌파…HMM 인수 진척 없어"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3분기 연속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에 대한 견제로 철강 업황이 개선됐고 이차전지 소개 역시 적자 폭을 축소한 덕분이다.
포스코그룹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해외 투자 가속화로 철강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63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저점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5.8% 줄어든 17조 2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3870억 원이다.
철강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포스코는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 5850억 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가동률 회복과 함께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포스코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극재 판매량 증가 및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환입으로 3분기 적자 폭이 축소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준공한 전구체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양극재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투자 가속화로 철강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국내에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가 있으면 과감하게 셧다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부문은 성장 지역 중심의 상공정(업스트림) 기반 해외 진출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회사가 생각하는 투자 우선 순위는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이라고 부연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인도 JSW그룹과 손잡고 현지 오디샤주에 연간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호주 와얄라 제철소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쿼터 축소에 대해선 "예견됐던 바이고 사업에 영향이 있는 것은 틀림 없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와는 개별 협상을 통해 쿼터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고, 늘려왔던 (유럽 수출) 물량 중 수익성이 낮은 물량을 축소해 다른 지역으로 판매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포스코그룹은 이번 분기 인프라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사업 수익 호조와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량 증가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손실추정액의 실적반영과 안전점검을 위한 공사 현장 일시중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3분기에는 총 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4000억 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1조 2000억 원의 현금을 추가 창출하고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 여부에 대해선 "초기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며 "이날까지 추가적으로 진일보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