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통제기 2차사업 수주…'32년까지 공군에 4대 공급

美방산업체 L3해리스와 컨소시엄…비즈니스 제트기 4대, 군용 개조
고성능 레이더 탑재 '날아디는 지휘소'…AI 기반 공중 전투관리 지원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와 함께 2032년까지 공군에 공급할 항공통제기 예상 모습(대한항공 제공). 2025.10.20.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와 만든 컨소시엄이 방위사업청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행업체로 지난달 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 계약자 L3해리스는 대한항공과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 엘타와 협력해 우리 공군에 항공통제기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 기본 항공기인 봄바디어사의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500'을 4대 구매해 L3해리스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개발 및 3·4호기 국내 개조를 담당한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지휘소'로 불린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항공통제 임무를 위해 개조된 고고도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레이더 기술을 사용해 공중 전투관리를 지원한다. 더 높은 고도에서 더 빠르고 오랜 시간 비행하지만 낮은 비용으로 영공 방위를 담당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 양산, 정비,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 방산업체다. 특히 회전익 항공기 정비 및 성능 개량 분야에서는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미 공군 구조헬기), CH-53(미 해병대 수송헬기) 등을 정비했다.

또한 F-4·F-15·F-16·A-10·C-130 등 다양한 고정익기를 포함해 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약 3700대를 정비·개량해 왔으며, 우리 군 항공기까지 누적 5500여 대의 항공기를 출고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을 통해 최신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