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발 묶였던 수분해장, 간담회 거쳐 '첫 허가 길' 열리다

네오메이션,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간담회 후기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6회 IR데이에서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가 간담회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스타트업과 정부, 수의계, 금융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생태계 참여자 간담회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열린 제16회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IR데이에 참가한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는 지난 6월 간담회 이후 수분해장(아쿠아메이션) 사업과 관련한 규제 해소 성과를 공유했다.

네오메이션은 불 대신 물과 알칼리 용액을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반려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그러나 사업 초기 1년 6개월 이상 관련 규제 미비로 허가 절차가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 대표는 "지자체에서는 고시가 확립되지 않아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됐다"며 "지난 6월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홍기옥 과장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면서 빠른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네오메이션은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긴급히 준비해 실제 장치를 선보이고, 냄새·온도·안전성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시연 과정을 통해 정부가 객관적 근거를 확보했고, 그 결과 2주 전 농식품부로부터 수분해장 관련 고시 확정 사항을 전달받았다"며 "간담회가 없었다면 이렇게 이른 시간 안에 해결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규제 장벽과 지원 사업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GDIN(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과 같은 기관이 나서서 지원한다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신속히 정책 개선으로 연결된 첫 성과로 평가된다. 송하나 GDIN 프로그램 리드는 "스타트업과 정부, 수의계, 금융권 등 이해관계자들이 긴밀히 협력해 산업 발전의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태계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는 지난해 2월 출범 이후 매달 IR데이를 열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GDIN,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벤처캐피탈 업계, 뉴스1 등이 협의회에 참가하고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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