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완전히 범죄자 취급"…美 구금 근로자가 전한 7일
"수갑차고 몸에 쇠사슬"…공포스러웠던 단속 현장
구금 초기 '강압적' 태도…시간 지나면서 달라져
- 박기범 기자, 윤주현 기자, 권진영 기자, 송송이 기자, 유채연 기자
(인천공항=뉴스1) 박기범 윤주현 권진영 송송이 유채연 기자
장갑차와 총을 겨눴습니다. 수갑을 채우고 몸에 쇠사슬을 감는 것을 보고 단순한 이동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체포됐던 HI-GA 배터리컴퍼니(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심각했다" "강압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인 30대 조 모 씨는 "호송 중에 그냥 호송차를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수갑을 차고 몸에 쇠사슬을 감는 것을 보고 단순하게 이동하는 게 아니었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귀국한 40대 직원 A 씨 역시 단속 당시에 대해 "당황했다"며 "저 같은 경우 허리에 체인을 감고 수갑을 찼다. 족쇄를 차는 친구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강압적인 정황도 있었다"며 "저희 쪽에서 '너무 억울하다' '왜 구금하냐' '왜 수갑을 채우냐'고 했지만, 형식상 그렇다고, 프로세스라고 해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30대 남성 B 씨는 "장갑차랑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을 나왔다"며 "비자가 문제없으니 당당하게 임했는데 구금될지 몰랐다"고 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 C 씨도 "생각보다 더 심각하게 장갑차, 총을 겨눴다"며 "저항할 새도 없었고 순순히 잡혀갈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이들은 구금 초기 강압적인 태도가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측의 태도는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조 씨는 "죄수복은 입진 않았다"면서도 "7일 동안은 일반 수감자와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지냈다. 처음에는 되게 강압적이고, 저희를 완전히 범죄자 취급하는 그런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자기(미국)도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조금 미안한 느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구금 시설에서) 인터뷰를 다 했고, 합법적으로 온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후 이를 인정하는 추세였다"며 "(이후) 태도가 좀 바뀌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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