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록히드마틴, 게르마늄 공급·구매 맞손(종합)
울산 온산제련소에 공장 신설…2028년 가동 목표
"공장 가동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일조 기대"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25일(현지 시각)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현재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은 중국으로,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 추세가 심화하고 특정 국가의 자원생산 편중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국제적 해결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번 MOU는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고, 특히 핵심 희소금속 분야에서 한미 협력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중국·북한·이란·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제련(채광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 포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한다.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양사는 MOU를 토대로 향후 장기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한다.
고려아연은 MOU 체결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슬러지를 저장하던 폰드(Pond)장을 복토해 부지를 조성한 뒤 2026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에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GeO₂)을 게르마늄 메탈 환산 기준으로 약 10톤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게르마늄을 생산함으로써 아연과 동, 인듐 등의 다른 유가금속 회수율이 향상되는 등 부수효과까지도 기대된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국내뿐 아니라 게르마늄 제품의 미국 수출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 능력을 지닌 고려아연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며 "MOU 체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경제 안보 차원의 민간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