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대학원 최초 인가…고질적인 AI 인재난 해결책 '주목'

'실무형 AI 인재 양성' LG AI 대학원, 설립 3년만에 최초 교육부 인가
사내 AI대학원 확산 가능성…업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엑사원(EXAONE)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의료, 데이터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AI 모델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 공개했다. 2025.7.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그룹이 국내 최초로 교육부로부터 사내 인공지능(AI)대학원 설치 인가를 받으면서 고질적인 AI 분야 인재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글로벌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많은 투자를 계획 중이다.

그러나 AI 기술 경쟁력 확보에 있어 전문 인력 수급은 큰 걸림돌이었다. 인재 유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충원할 수 있는 AI 인재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LG그룹을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사내 AI대학원이 확산되면 고질적인 인재난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실무형 AI 인재 양성' LG AI 대학원, 설립 3년 만에 최초 교육부 인가

2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내 다양한 인재들을 AI 전문가로 양성하는 'LG AI 대학원'은 2022년 3월 2일 정식 개원한 이후 3년 만에 국내 최초로 교육부로부터 설치 인가를 받았다.

LG AI 대학원은 그룹 내 인력을 AI 인재로의 양성을 목표로 개원해 지난 2년간 총 9명의 석사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공식적인 학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따라 교육부로부터 설치 인가를 받으면서 LG AI 대학원 향후 졸업생들은 일반 대학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학위를 인정받게 됐다.

LG AI 대학원은 각 산업 분야의 지식과 AI 역량을 갖춘 최고의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음 달 30일 개교한다. 개교 후에는 인공지능학과 석사학위 과정 입학생 30명을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LG AI대학원의 학사운영은 교육부 인가 평생교육기관 기준을 따른다. 하지만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LG그룹은 전자·화학·바이오·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AI를 전략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 기술 고도화와 운영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독자적 AI 연구역량과 기술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고급 인재를 꾸준히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부 R&D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 AI 대학원은 그룹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 AI 인재 생태계 확장과 사회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동 전경.(LG전자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사내 AI대학원 확산 가능성…업계 "충분히 검토할 만한 사안"

LG AI 대학원이 교육부 인가를 받으면서 사내 AI전문 대학원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AI 산업의 발전과는 반대로 AI 인력 부족 규모는 커지고 있었다. 2023년 기준 한국 내 AI 인력 부족 규모는 약 8579명. 이는 3년 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2027년에는 AI 분야 신규 인력 부족 규모는 약 1만 28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분야는 대학 졸업생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데 전문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인력 부족이 심해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문 인력들은 더 나은 처우와 연구 환경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G AI 대학원은 자체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인 만큼 인력난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이미 사내대학원 설치를 검토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력난은 모든 AI 기업들의 공통된 골칫거리"라며 "(사내 대학원 설치 방안은)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아직 (사내 대학원 설치 관련)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LG AI 연구원의 성과가 확실해지면 추진을 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