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휘발유·경유 모두 상승…"가격 상승폭 크지 않을 것"

8월 1주 평균가 휘발유 1670원, 경유 1538원

사진은 3일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5.8.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이 작은 데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당분간 휘발유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669.9원으로 전주 대비 2.2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38.3원으로 4.1원 올랐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는 2주 연속, 경유 판매가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39.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79.2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07.8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48.5원으로 가장 높았다.

7월 다섯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하락한 1594.6원, 경유는 3.1원 상승한 1484.6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 모두 소폭 상승하겠지만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과 국제 경유 가격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인도 관세 부과 등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 심화와 미·러 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따른 양국 관계 개선 기대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 당 70.3달러로 전주 대비 3.2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77.1달러로 1.8달러 하락했고,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4달러 내린 88.2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시 하락하며 다음 주 가격 상승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han@news1.kr